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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오름은 마을 뒷동산과 같은 평범한 언덕이 아니다.
지천으로 깔려 있는 제주의 오름들은 제주 역사의 산증인이요..피맺힌 한이 서려 있는 곳이다.
또한 오름은 명당자리라 인식이 되어 있어 오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산담(무덤)을 형성하고
있으며 조상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일년에 한번쯤은 오름에 올라가게 되어있다.
그곳이 높은오름이든 낮은오름이든..
그중에서도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진 오름이 용눈이오름이다.
오름은 대개 중산간에 위치해 있는데 용눈이 오름도 많은 오름군락중에 한곳에 자리잡고 있다.
오름 기슭자락에는 따라비나 둔지봉, 서검은오름의 주변과 같이 용암암설류(olcanic debric flow)
의 언덕이 산재해 있는데, 이는 용눈이화산체가 형성된 뒤 용암류(熔岩流)의 유출에 의해
산정의 화구륜 일부가 파괴되면서 용암류와 함께 흘러내린 토사가 이동, 퇴적된 것으로
알오름이나 언덕같은 형태를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오름의 전사면은 잔디와 함께 풀밭을 이루는 아름답고 전형적인 제주오름의 모습이며,
지피식물로서 미나리아재비, 할미꽃 등이 식생하고 있다.
오름의 모습은 사시사철 다른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다.높은 파란하늘아래 서 있는 오름들은
친근하게 다가오는가 하면 문명의 이기인 발전이라는 명목앞에 온갖 상처투성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개발만이 능사가 아닌듯 그 모습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도 개발의 한 모습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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